봄이 깊어가면서 산에서는 귀한 나물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한 향과 풍부한 영양으로 사랑받는 개두릅(엄나무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두릅의 특징, 가격 시세, 그리고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개두릅이란?
개두릅은 엄나무(음나무)의 새순으로, 모양이 참두릅과 비슷하여 '개두릅'이라고 불립니다. 참두릅과 땅두릅과 함께 봄철 대표 산나물 중 하나로, 두릅나무과에 속합니다. 두릅보다 좀 더 강한 향과 쌉쌀한 맛이 특징이며, 줄기는 빨갛고 가늘고 잎이 단풍잎처럼 생겨 참두릅이나 땅두릅과 구별됩니다.
개두릅은 나무가 커서 하우스 재배가 어렵고 4월 중순에서 말경에 짧은 기간 동안만 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운 귀한 나물입니다. 두릅 종류 중에서 약효가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져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쳐왔습니다. 자연 상태에서 자란 야생 개두릅은 청정 지역인 지리산이나 강원도 지역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2025년 개두릅 가격 시세
개두릅의 가격은 출하 시기와 품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25년 현재 시중 온라인 쇼핑몰 기준으로 1kg당 25,000원에서 39,9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강릉이나 정선 지역의 개두릅은 1kg에 약 33,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는 봄철 한정 수확 산나물이라는 특성과 수작업으로 채취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참두릅보다 개두릅의 가격이 더 높은 편입니다. 신선도와 크기, 채취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니 구매 시 참고하세요.
개두릅의 효능
개두릅은 동의보감에서 두통을 없애주고 중풍 치료에 특화된 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몸에 염증을 줄이는 효능이 있으며, 추출된 사포닌과 비타민은 항암 작용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개두릅에 함유된 사포닌과 콜린 성분, 특유의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에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며, 혈관 장애 예방과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 체계 강화와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개두릅 맛있게 먹는 방법
1. 개두릅 데치기
개두릅을 맛있게 먹으려면 적절한 데치기가 중요합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20초 정도만 데친 후 바로 찬물에 헹구면 색감이 살아나고 쓴맛이 줄어듭니다. 개두릅은 두릅보다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데친 후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두었다 먹는 것이 좋습니다.
2. 개두릅 요리법
개두릅은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데친 개두릅에 초장을 찍어 먹는 것입니다. 또한 된장, 고추장, 매실액, 참기름, 다진 파와 마늘, 통깨 등으로 양념하여 개두릅무침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개두릅 삼겹살말이도 맛있는 조리법으로, 개두릅을 데친 후 대패삼겹살로 감아 식용유를 살짝 뿌려 노릇하게 구워 간장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간장, 설탕, 식초, 물을 1:1:1:1 비율로 섞어 장아찌를 담그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무리
개두릅은 짧은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산나물로, 독특한 향과 쌉쌀한 맛이 특징입니다. 영양가가 높고 다양한 효능이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훌륭합니다.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봄철 입맛을 돋우는 개두릅을 맛보며 봄의 향기를 만끽해보세요. 데치기부터 무침, 장아찌, 삼겹살말이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하여 개두릅의 매력을 온전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